'문화부'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8.03.06 네번째 글 :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 – 필요한가? 가능한가? 기준/원칙과 절차? (10)
  2. 2008.03.02 두번째 글 : 블로그 축제, 큰 틀에서 맥락을 짚어 봅니다 (22)
2008.03.06 22:49

네번째 글 :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 – 필요한가? 가능한가? 기준/원칙과 절차?

< 참고 : 이전 글 >

 

1. 블로그축제를 둘러싼 논쟁, 떡밥 제공으로 끝낼 수는 없다. 새로운 시도의 계기로!!!

2. 블로그 축제, 큰 틀에서 맥락을 짚어 봅니다 5개월간의 여정
3. 블로그축제와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넋두리
 

 


위의 글들은 블로그축제와 관련된 과거 지향적인 포스팅들이었다면, 지금부터 풀어나갈 생각들은 앞으로 문화부 뉴미디어산업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오프활동)을 문화부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가의 여부, 2)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한가의 여부, 3) 가능하다면 어떤 기준/원칙과 절차를 설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 포스팅의 목적은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블로거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1. 논의의 전제/범위(미리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

 

이번 주제는 그 범위를 확장할 경우 너무나 많은 쟁점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통상적인 논문의 경우에도 “연구의 범위”라는 목차가 항상 앞쪽에 배치되는데, 이를 벤치마킹 하여 아래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포스팅의 전제/범위를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1) 문화부의 지원 여부를 떠나/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블로거들의 오프활동은 바람직한가?


제 입장은 “네”입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밝히신 민노씨님의 논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블련 때 그만님께서 지적한 것처럼 오히려 좀더 세분되고, 다양한 영역에서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모임들이 생겨나고, 이런 모임들이 권위를 갖게 되기를 나는 원한다.

가령 선거법을 고민하는 블로거들의 모임, 간통죄 폐지를 위한 블로거 모임(이런거 있으면 나는 당연히 가입! ㅎㅎ 농담(유골)이고, 오늘 옥소리 재판부에서 간통죄 위헌재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리), 저작권을 연구하는 블로거 모임, 팟캐스터 블로거 모임,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블로거 모임, 블로기즘을 고민하는 블로거 모임,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관계를 고민하는 블로거 모임...

이렇게 다양하게, 다채로운 풍경으로, 그 유기적 네트워킹이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활동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래서 해당 영역에 대한 지식이나 조력이 필요한 블로거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도와줄 수 있는, 그렇게 친구처럼, 오빠, 언니(ㅡㅡ;;), 선배처럼 의지할 수 있는, 조언 구할 수 있는 블로거 모임이, 블로거 개개의 자율성을 가장 우선 존중하는 전제에서, 생겨난다면....

이거 왜 반대할까?
이거 반대할 블로거가 과연 있을까?
" (http://minoci.net/435)

참고로, 찬반의견은 아래를 참고 하세요.

< 부정적 의견 >

너바나나님께서 작년에 올리신 글 : http://www.nirvanana.com/184

점프컷님의 최근 글 :  http://jumpcut.tistory.com/38 (너바나나님의 작년 포스팅을 리마인드 시켜주심) 

 

< 긍정적 의견 >
민노씨님의 최근 글 : http://minoci.net/435
민노씨님께서 작년에 올리신 글 : http://minoci.net/45 (너바나나님의 글에 대한 다른 의견)


2) 문화부가 블로거들의 오프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대표성 있는 블로거단체의 설립과 관련이 있는가?


절대로 아닙니다. 이점은 앞선 포스팅에서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듯이, 블로거단체의 설립은 문화부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호박꽃님께서 제기한 의문에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호박꽃님의 질문 : http://factorize.tistory.com/entry/블로그-축제와-문화관광부의-후원

 

 

혹시 지금까지 설명 드린 전제에 대해 찬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시는 분은,“1. 논의의 전제/범위”에 대한 의견임을 명시하여 댓글 또는 트랙백을 남겨 주시면, 저희가 의견을 효율적으로 정리하여 반영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2. 본격적인 질문


 

1)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오프활동)을 문화부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민노씨님께서 말씀하신“어 퓨 굿 블로거”들, (제가 너무 관대하게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최소한 그 가능성을 지닌 분들이 (많지는 않을 지라도)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분들이 오프에서 모였을 때, 더 나아가 더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을 때, 부작용 보다는 순기능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 다만 그런 자발적인 '어퓨 굿 블로거'들이 과연 존재할 것인가, 그것이 오히려 더 의문스러울 뿐이다.
자기 시간 그렇게 자발적으로 투여해서 그런 활동 하는 블로거가 과연 존재할까?
있을 것 같나? 없을 것 같나?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나?
솔직히 현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다만 이런 블로거 모임이 생겨나서 최소한의 의미있는 활동의 실질을 보여주면, 그 때 문광부 후원이 필요한 거고, 그 때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기부(?) 운동 따위들이 필요한 거다."
(http://minoci.net/435)

 

 

둘째로, 이 분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한다면 포스팅의 양과 질을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웹2.0 서비스는 소수의 전문제작집단을 양성하거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나누어 준다고 해서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와 같은 참여형 수용자들의 저변과 역량이 높아져야만 가능한 일이겠죠. 결국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종국에 가서는 블로그와 관련된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의 중요한 한 꼭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문화부가 우리나라의 웹2.0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을 외면한다면, 맥을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고 있다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을 민간섹터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면 구지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되겠지만, 현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메이져 포털들은 나름대로 블로고스피어의 활성화를 위한 일들에 재원을 투여하고 있지만, 블로거분들과의 괴리감은 큰 것 같습니다. 작은 기업들, 예를 들면, TNC,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프레스블로그 등은 블로거분들과의 친밀감은 높지만, 블로거분들의 활동을 위해 재원을 지출한 만한 수익구조를 아직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부의 지원은 합리적인 집행구조를 갖춘다는 조건을 충족한다면(뒤에서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로, 이러한 지원은 문화부가 담당하고 있는 많은 문화예술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거분들과 문화부 내의 많은 부서를 연결해 드리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관련 블로거분들은 우리 영화산업의 획일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이고, 서평 또는 독서 관련 블로거분들은 문화부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는 국민독서진흥정책의 한 축을 맡아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행 관련 블로거분들은 (지역축제 활성화를 포함한) 국내 관광활성화정책과, 스포츠 관련 블로거분들은 체육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축제로 인하여 많은 논쟁이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저희팀도 많은 학습을 할 수 있었고, 블로거분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어렴풋하게나마 소통의 방법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좀더 잘 이해하고 계신 업체들이 "(가칭)블로그산업협회"를 구성할 예정이므로, (비록 블로거들의 관점을 100% 대변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저희팀과 창의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3) 가능하다면 어떤 기준/원칙과 절차를 설정해야 하는가?


첫째로, 블로거들의 오프활동 지원은 그 목적이 블로깅의 양과 질에 기여하는 것이라야 할 것입니다. 오프활동만을 위한 오프활동은 지원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민노씨님께서는 이런 원칙을 "블로그중심주의"라고 표현하셨더군요. (http://minoci.net/442)


둘째로, 그 동안 자발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시도해 왔던 블로거분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기득권을 보호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만, 당분간은 지원을 노리고 급조된 오프활동을 잘 걸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노씨님도 같은 맥락의 지적을 하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너무 자주 인용한다고 미워하진 마세요~~!!)

"다만 이런 블로거 모임이 생겨나서 최소한의 의미있는 활동의 실질을 보여주면, 그 때 문광부 후원이 필요한 거고, 그 때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기부(?) 운동 따위들이 필요한 거다." (http://minoci.net/435)

셋째로, 문화부는 소위 "팔길이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잘 지켜나감으로써, 지원을 빌미로 지나친 간섭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겠습니다. Mr.Dust님께서 "뉴미디어산업팀은 보이지 않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http://mr-dust.pe.kr/entry/suggestion-for-newmedia20mct) 하지만, 문화부가 지원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지원 사실은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참여한 분들이 나중에 항의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명성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체크는 당연히 필요할것이구요.

넷째로, 지원의 대상이 기업이나 정식단체와 연계된 블로거들로 한정되어서는 않될 것입니다. Mr. Dust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화려한 대규모 행사보다는 "가볍고 작은 모임"에 대한 지원에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http://mr-dust.pe.kr/entry/suggestion-for-newmedia20mct) 다만, 첫번째 원칙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작은 모임이라 할 지라도 그 활동의 결과물이 블로깅으로 공유되거나 그 과정이 참여를 원하는 모든 블로거분들에게 개방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과만 공유가 되면 폐쇄적으로 활동을 운영해도 되는냐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섯째로, 도덕적 해이 유발이나 특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인건비에 대한 지원은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발성, 자원봉사정신을 해치는 지원은 어리석은 것이겠죠.

여섯째로, 너무 경직된 원칙에 갖혀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지원의 초기에는 말이죠. 이 점은 Philos님이 이미 잘 지적해 주신 바 있습니다. (http://philomedia.tistory.com/84)

일곱번째로, 정파적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종교적/이념적 성향이 강한 활동은 지원대상에서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정치적/종교적/이념적 신념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이 원칙에는 동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원절차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출범할 "(가칭)블로그산업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 회원사 서비스와 뉴미디어산업팀 블로그를 통해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블로거분들로부터 계획서를 받아(트랙백 형태로 가능하겠네요), 협회와 저희팀이 위의 원칙에 따라 지원대상 활동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선정과정에서 일반 블로거분들의 참여방법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알려 주시구요.


이 글에 대해 의견이 있으신 경우, 목차를 명시하시고(예를 들면, "2-1)"에 대한 의견이다 이런 방식으로요.) 트랙백이나 댓글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숨겨진 "어 퓨 굿 블로거들"을 추천해 주세요. 어떤 블로거분들이 이러이러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지원이 더해지면 어떠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런식도 괜찮습니다.

많은 블로거분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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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20:42

두번째 글 : 블로그 축제, 큰 틀에서 맥락을 짚어 봅니다

5개월간의 여정 (고민하자, 만나자, 시도하자, 틀을 갖추자)

저희 뉴미디어산업팀은 2007년 5월 22일에 출범했습니다. 아직 만 1년이 되지 않은 신생팀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저는 9월 19일부터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팀 출범 이후 몇 개월만에 팀장 교체라는 돌발상황이 발생한거죠.) 저희팀은 출범 당시부터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사실 정부부처 어떤 팀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예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전임 팀장님의 혜안에 경의를 표합니다.),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여 운영하다가 12월에는 티스토리로 둥지를 옮겼습니다.(네이버 관계자 분들 저 미워하지 마세요~!! ^^;;) 그리고, 본격적으로 블로그와 관련된 분들을 만나 뵙기 시작하나 건 10월중순쯤이었습니다.

이번 블로그 축제에 대해 제기되었던 많은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지난 5개월여간 진행된 저희팀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포스팅이 엄청 깁니다. 그래도, 꼭 읽어 주세요. ^^;;


1) 고민하자 : 고민의 시작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제가 뉴미디어산업팀장이 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어떤 일들을 해야 하나에 대해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 전엔 방송통신 융합과 관련된 업무(방통위 설립방안, IPTV 도입방안 등)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 비즈니스의 현황이나 관련된 쟁점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았던 건 방통융합 업무를 하면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배재대 이동훈 교수님(얼마전까지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으로 근무하심)께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저에게 웹2.0 비즈니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고 말씀하시면서, 국내외 동영상UCC 서비스/블로그/SNS 서비스의 동향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당장의 제 일이 아니라서 한귀로 듣고 흘리기 일수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저에게 너무나도 귀한 사전 교육을 해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사전지식, 저의 상식, 수집한 자료, 팀원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웹2.0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특히 블로그나 동영상UCC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 보다는 능동적 참여자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미디어 또는 콘텐츠산업은 소수의 전문적 창작집단(기자, 전문 영화인, PD,  배우 등)에 의존하는 반면, 웹2.0 비즈니스는 프로슈머/수용자/유져(블로그의 경우는 블로거겠죠?) 등으로 불리우는 능동적 참여자의 저변과 역량에 서비스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국민의 문화향수/문화창달 능력을 높여보자는 문화정책과 그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문화부가 추진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산업진흥정책과 문화정책이 잘 조화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 겁니다. 민노씨님께서 언급하신 내용이 제 생각과 유사합니다.(http://minoci.net/435, "7.결어"에서 언급하신 내용) 다만 공무원 입장으로선 정파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오프활동이나 종교적/이념적으로 너무 민감한 성격의 오프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요.

 

(지금부터는 동영상UCC 관련 내용을 제외하고 블로그에 초점을 두고 쓰겠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블로거들의 오프활동 지원,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팀블로그의 오프활동 지원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문화부에는 이와 비슷한 유형의 지원정책들이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예술교과 선생님들이 자율연구모임을 구성해서 연구주제나 방식에 대해 프로포졀을 내면 그분들의 활동을 지원한다든지, 각 지역의 영화동호회가 운영하는 시네마텍 활동(주로 저예산독립영화를 상영하고 토론하는 모임들)을 지원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저는 블로거들의 오프활동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니까요. 알지도 못하면서 책상머리에 앉아 거창한 지원 기획안을 만들어 발표한들, 탁상행정이라고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고, 그 수많은 블로거들에게 "이런 아이디어가 있습니다"라고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도 막막했던 거죠. 저희팀 블로그 방문자 수는 그 당시 하루 20명 내외였으니까요. 그리고, 그때는 트랙백이 단순히 긴 덧글을 쓸 수 있는 수단정도라고 생각할 정도로 블로그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습니다.(처음엔 저만 이런건 아니죠? ^^;;) 그래서, 무작정 만나기로 했습니다!!!

 

 

2) 만나자 : 삼성역에서 역삼역까지 무차별 오피스 어텍~~!!

 

블로고스피어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고, 제가 가진 아이디어(저는 그 당시 이걸 망상이라고 지칭했습니다만 저만의 허망한 생각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를 검증해 주실 분들, 그리고, 함께 무언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분들을 무조건 찾아가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무작정 업계분들부터 찾아 갔습니다. 삼성역과 역삼역 사이의 테헤란로를 열심히 누비고 다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물론 블로그 이외의 뉴미디어 관련 기업들도 탐방했습니다만, 이 글의 논점과는 직결되지 않으니 넘어 갑니다. ;;)

 

그때 처음 만나 뵈었던 분들이 TNC, 올블로그, 소프트뱅크미디어랩 관계자 분들이었습니다. 나름 진지하게 저희팀의 고민과 망상(?)을 말씀드리고, 많은 조언도 들었습니다. 처음엔 다들 의아해 하셨지만, 진솔한 의견들을 주셨고 저희팀의 망상(?)에 대해서도 의외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셔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때, 블로그 관련 업계의 비공식 친목모임(BBA)이 있고 정식 협회설립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는 것, 블로그페스티벌(3월 16일 예정인, 블로그컨퍼런스의 초기 이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이런 개별적인 만남 이후에, 문화부 회의실에서 BBA 참여사 관계자 분들과 회의를 갖기도 했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께서는 문화부의 숨은 의도(?)에 대한 집요한 추궁(?)도 하셨었구요.(거의 청문회 분위기) 하필 그 회의 날이 만인의 지탄을 받았던 한블연 창립일이었거든요. 몇몇분들은 문화부가 개입된 것이냐고 물어보셔서 황당했었는데, 이번 블로그축제와 관련한 논쟁에서도 한블연이 큰 역할을 하더군요.;; 저희팀과는 완전 악연입니다.

 

이번 논란 속에서 많은 분들이 문화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하시는 것을 보면서(옹호발언도 있었지만 매우 조심스러우셨죠? ㅎ), 꼭 한블연 창립일에 열렸던 BBA 분들과의 청문회식 회의 분위기가 연상되었습니다. 몇번은 더 거쳐야 할지도 모르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낯간지럽긴 합니다만, 저희팀을 어여삐 봐주신 한 분의 포스팅을 링크합니다.(http://youngblog.kr/42)


 

3) 시도하자 : 다양한 방식의, 많은 분들을 더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부터~~!!

 

업계 분들께서 저희팀의 진정성(?)에 대해 이해해 주셨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시범사업 추진단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죠. 본격적인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기 전에 시행착오를 미리 겪어보자는 취지입니다. 시범사업에서 너무 많은 문제가 드러나면 포기해야 하는 것이죠. 유전개발로 따진다면 시추 작업이라고 해야 할런지

 

업계에서는 블로그 활용계층의 확대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관심이 많으셨고, 제가 가지고 있던 망상, 즉 공익성 있는(포스팅의 양과 질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블로거들의 오프활동 지원에도 호의적이셨기 때문에, 일단 몇 가지 시험적 시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런 시도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을 했구요.

 

이런 배경에서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들이 문화부 후원 또는 공동주최의 형식으로 진행되었고,진행될 예정입니다. 시범사업 형태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나 장기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들은 제외되었고, 지원내용도 "문화부는 장소를 제공한다"라는 개념에서 주로 장소 대여와 관련된 비용에 한정하였습니다. 주최방식을 보면, 개별 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한 사례와 팀블로그들(업체가 아닌 개인들)과 진행한 사례로 크게 나눌 수 있겠네요.

 

11월 : 비즈니스블로그 마켓팅 세미나(TNC/방송영상산업진흥원 공동주최,
       문화부 후원)

       http://newmedia20mct.tistory.com/entry/비지니스-블로그-마케팅-세미나-후기too-late

12월 : 난상토론회(스마트플레이스/스마트가젯/북스타일/문화부 공동주최)

       http://newmedia20mct.tistory.com/entry/난상토론회-후기

1월 : 올블로그 어워드 2007 및 영화시사회/세미나(올블로그/ 방송영상산업
    진흥원 공동 주최,문화부 후원)

      http://newmedia20mct.tistory.com/entry/올블로그-어워드-2007-참석-후기

2월 : 제1회 블로그축제-블로그 만남(블로그포럼/방송영상산업진흥원 공동
      주최, 문화부 후원) *주최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말씀드립니다.
     
http://newmedia20mct.tistory.com/?page=4

3월 : 헬로우 블로거 – 블로그컨퍼런스(Naver/Daum 주최, 소프트뱅크미디어
      랩 주관, 문화부/ 방송영상산업진흥원 후원)

      http://helloblogger.kr/

 좌충우돌! 블로그 영화와 놀자!(프리미어 시사회에 블로거 초청행사
      포함)
(TNC/방송영상산업진흥원 주최, 태터앤미디어 주관, 3M흥업/
      영진공 등 공동기획, 문화부 후원)

      http://blogplay.org/

 연극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공연에 블로거 초청

 (블로거 한 분의 제안, 문화부 주최)

      저자 초청 강연회(북스타일/방송영상산업진흥원 공동 주최, 문화부 후원)

     
지금까지의 시도들이 너무 행사 위주가 아니었냐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http://minoci.net/442),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저의 바램이 투영된 면도 있었고, 3월의 경우 이미 예정된 대규모 행사인 블로그컨퍼런스 전후로 블로거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의 장을 만들고 싶기도 했습니다. 민노씨님께서 언급하신 좋은 블로그 발굴/격려 프로그램은 저도 대찬성이고 이미 몇몇분들과 의논도 했습니다만, 문화부가 앞장서기보단 업계가 공동으로 끌고가고 문화부가 뒤를 밀어 드리는 방식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화부가 뜬금없이 블로거분들께 상 준다고 하면 좀 시끄러울 수도 있겠죠? ;;

 

4) 틀을 갖추자 : 블로거분들이 지혜를 모아 주세요~~!!

 

위의 세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보람과 배움이 있었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실험적 시도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업계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올해 추진할 지원사업 내용들을 일정한 틀(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지원 원칙/기준/절차)을 만들어 정형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가칭)블로그산업협회의 공식출범과도 연계해서 말이죠.(협회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지원사업의 틀을 만드는 것은 투명성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담당공무원이 바뀌더라도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협회가 공식출범한다면 블로그 활용교육(실버세대/교사/관광담당 공무원 등 대상), 블로그마켓팅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 블로그 관련 통계 등 연구/조사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블로거들의 오프모임 지원도 한 꼭지가 되겠구요.(이번 논란으로 다들 멈칫 거리시려나요?;;)

 

그런데, 이번 블로그 축제와 관련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이 터진 겁니다. 가장 작은 비용이 지원되고 가장 자유로운 형태의 프로젝트였는데, 사실 제가 가장 덜 걱정한 행사였는데, 엄청난 떡밥(?)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2월에 진행된 난상토론회나 현재 열심히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좌충우돌! 블로그 영화와 놀자! 행사도 업체가 아닌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블로그 축제와 기본적 성격은 동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블로그 축제개인적 행사로 인식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준/원칙/절차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셨을 거구요.(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더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 책임도 일정부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이 대목에서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블로그 축제와 관련된 논란은 시도하자 단계에서 틀을 갖추자 단계로 전환하는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였다는 점입니다. 시도하자 단계에서 철저한 기준/원칙/절차를 따로 마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게의 경우, 언론들은 공무원들이 규정/근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질타합니다. 전임자의 선례가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많이 들어본 비난이셨을 겁니다.

 

저희팀이 시도하자” 단계에서 추진했던 일들이 블로고스피에 모두 무익하다고 생각하시거나 문화부의 지원은 오히려 해악이고, 더 나아가 블로거의 오프활동은 넌센스라는 신념을 가지신 분들이시라면(이러한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포스팅에서 말씀 드리고, 다양한 의견을 받고 싶습니다.), 위에서 제가 드린 말씀에 동의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시도하자 단계에서의 저희팀의 애로사항을 널리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로스님의 글이 참고가 되실 수 있을 것 같아, 링크를 겁니다.(http://philomedia.tistory.com/84)

 

앞으로 저는 최대한 빨리 틀을 갖추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팀 블로그를 통해 많은 블로거 분들의 건설적인 제언을 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 드립니다. 제가 직접 만나기 힘든 많은 분들께서 트랙백과 덧글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와장창 안겨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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