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6 22:49

네번째 글 :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 – 필요한가? 가능한가? 기준/원칙과 절차?

< 참고 : 이전 글 >

 

1. 블로그축제를 둘러싼 논쟁, 떡밥 제공으로 끝낼 수는 없다. 새로운 시도의 계기로!!!

2. 블로그 축제, 큰 틀에서 맥락을 짚어 봅니다 5개월간의 여정
3. 블로그축제와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넋두리
 

 


위의 글들은 블로그축제와 관련된 과거 지향적인 포스팅들이었다면, 지금부터 풀어나갈 생각들은 앞으로 문화부 뉴미디어산업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오프활동)을 문화부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가의 여부, 2)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한가의 여부, 3) 가능하다면 어떤 기준/원칙과 절차를 설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 포스팅의 목적은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블로거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1. 논의의 전제/범위(미리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

 

이번 주제는 그 범위를 확장할 경우 너무나 많은 쟁점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통상적인 논문의 경우에도 “연구의 범위”라는 목차가 항상 앞쪽에 배치되는데, 이를 벤치마킹 하여 아래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포스팅의 전제/범위를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1) 문화부의 지원 여부를 떠나/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블로거들의 오프활동은 바람직한가?


제 입장은 “네”입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밝히신 민노씨님의 논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블련 때 그만님께서 지적한 것처럼 오히려 좀더 세분되고, 다양한 영역에서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모임들이 생겨나고, 이런 모임들이 권위를 갖게 되기를 나는 원한다.

가령 선거법을 고민하는 블로거들의 모임, 간통죄 폐지를 위한 블로거 모임(이런거 있으면 나는 당연히 가입! ㅎㅎ 농담(유골)이고, 오늘 옥소리 재판부에서 간통죄 위헌재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리), 저작권을 연구하는 블로거 모임, 팟캐스터 블로거 모임,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블로거 모임, 블로기즘을 고민하는 블로거 모임,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관계를 고민하는 블로거 모임...

이렇게 다양하게, 다채로운 풍경으로, 그 유기적 네트워킹이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활동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래서 해당 영역에 대한 지식이나 조력이 필요한 블로거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도와줄 수 있는, 그렇게 친구처럼, 오빠, 언니(ㅡㅡ;;), 선배처럼 의지할 수 있는, 조언 구할 수 있는 블로거 모임이, 블로거 개개의 자율성을 가장 우선 존중하는 전제에서, 생겨난다면....

이거 왜 반대할까?
이거 반대할 블로거가 과연 있을까?
" (http://minoci.net/435)

참고로, 찬반의견은 아래를 참고 하세요.

< 부정적 의견 >

너바나나님께서 작년에 올리신 글 : http://www.nirvanana.com/184

점프컷님의 최근 글 :  http://jumpcut.tistory.com/38 (너바나나님의 작년 포스팅을 리마인드 시켜주심) 

 

< 긍정적 의견 >
민노씨님의 최근 글 : http://minoci.net/435
민노씨님께서 작년에 올리신 글 : http://minoci.net/45 (너바나나님의 글에 대한 다른 의견)


2) 문화부가 블로거들의 오프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대표성 있는 블로거단체의 설립과 관련이 있는가?


절대로 아닙니다. 이점은 앞선 포스팅에서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듯이, 블로거단체의 설립은 문화부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호박꽃님께서 제기한 의문에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호박꽃님의 질문 : http://factorize.tistory.com/entry/블로그-축제와-문화관광부의-후원

 

 

혹시 지금까지 설명 드린 전제에 대해 찬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시는 분은,“1. 논의의 전제/범위”에 대한 의견임을 명시하여 댓글 또는 트랙백을 남겨 주시면, 저희가 의견을 효율적으로 정리하여 반영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2. 본격적인 질문


 

1)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오프활동)을 문화부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민노씨님께서 말씀하신“어 퓨 굿 블로거”들, (제가 너무 관대하게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최소한 그 가능성을 지닌 분들이 (많지는 않을 지라도)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분들이 오프에서 모였을 때, 더 나아가 더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을 때, 부작용 보다는 순기능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 다만 그런 자발적인 '어퓨 굿 블로거'들이 과연 존재할 것인가, 그것이 오히려 더 의문스러울 뿐이다.
자기 시간 그렇게 자발적으로 투여해서 그런 활동 하는 블로거가 과연 존재할까?
있을 것 같나? 없을 것 같나?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나?
솔직히 현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다만 이런 블로거 모임이 생겨나서 최소한의 의미있는 활동의 실질을 보여주면, 그 때 문광부 후원이 필요한 거고, 그 때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기부(?) 운동 따위들이 필요한 거다."
(http://minoci.net/435)

 

 

둘째로, 이 분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한다면 포스팅의 양과 질을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웹2.0 서비스는 소수의 전문제작집단을 양성하거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나누어 준다고 해서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와 같은 참여형 수용자들의 저변과 역량이 높아져야만 가능한 일이겠죠. 결국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종국에 가서는 블로그와 관련된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의 중요한 한 꼭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문화부가 우리나라의 웹2.0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을 외면한다면, 맥을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고 있다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블로거들의 다양한 활동을 민간섹터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면 구지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되겠지만, 현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메이져 포털들은 나름대로 블로고스피어의 활성화를 위한 일들에 재원을 투여하고 있지만, 블로거분들과의 괴리감은 큰 것 같습니다. 작은 기업들, 예를 들면, TNC,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프레스블로그 등은 블로거분들과의 친밀감은 높지만, 블로거분들의 활동을 위해 재원을 지출한 만한 수익구조를 아직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부의 지원은 합리적인 집행구조를 갖춘다는 조건을 충족한다면(뒤에서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로, 이러한 지원은 문화부가 담당하고 있는 많은 문화예술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거분들과 문화부 내의 많은 부서를 연결해 드리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관련 블로거분들은 우리 영화산업의 획일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이고, 서평 또는 독서 관련 블로거분들은 문화부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는 국민독서진흥정책의 한 축을 맡아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행 관련 블로거분들은 (지역축제 활성화를 포함한) 국내 관광활성화정책과, 스포츠 관련 블로거분들은 체육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축제로 인하여 많은 논쟁이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저희팀도 많은 학습을 할 수 있었고, 블로거분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어렴풋하게나마 소통의 방법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좀더 잘 이해하고 계신 업체들이 "(가칭)블로그산업협회"를 구성할 예정이므로, (비록 블로거들의 관점을 100% 대변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저희팀과 창의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3) 가능하다면 어떤 기준/원칙과 절차를 설정해야 하는가?


첫째로, 블로거들의 오프활동 지원은 그 목적이 블로깅의 양과 질에 기여하는 것이라야 할 것입니다. 오프활동만을 위한 오프활동은 지원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민노씨님께서는 이런 원칙을 "블로그중심주의"라고 표현하셨더군요. (http://minoci.net/442)


둘째로, 그 동안 자발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시도해 왔던 블로거분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기득권을 보호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만, 당분간은 지원을 노리고 급조된 오프활동을 잘 걸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노씨님도 같은 맥락의 지적을 하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너무 자주 인용한다고 미워하진 마세요~~!!)

"다만 이런 블로거 모임이 생겨나서 최소한의 의미있는 활동의 실질을 보여주면, 그 때 문광부 후원이 필요한 거고, 그 때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기부(?) 운동 따위들이 필요한 거다." (http://minoci.net/435)

셋째로, 문화부는 소위 "팔길이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잘 지켜나감으로써, 지원을 빌미로 지나친 간섭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겠습니다. Mr.Dust님께서 "뉴미디어산업팀은 보이지 않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http://mr-dust.pe.kr/entry/suggestion-for-newmedia20mct) 하지만, 문화부가 지원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지원 사실은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참여한 분들이 나중에 항의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명성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체크는 당연히 필요할것이구요.

넷째로, 지원의 대상이 기업이나 정식단체와 연계된 블로거들로 한정되어서는 않될 것입니다. Mr. Dust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화려한 대규모 행사보다는 "가볍고 작은 모임"에 대한 지원에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http://mr-dust.pe.kr/entry/suggestion-for-newmedia20mct) 다만, 첫번째 원칙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작은 모임이라 할 지라도 그 활동의 결과물이 블로깅으로 공유되거나 그 과정이 참여를 원하는 모든 블로거분들에게 개방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과만 공유가 되면 폐쇄적으로 활동을 운영해도 되는냐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섯째로, 도덕적 해이 유발이나 특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인건비에 대한 지원은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발성, 자원봉사정신을 해치는 지원은 어리석은 것이겠죠.

여섯째로, 너무 경직된 원칙에 갖혀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지원의 초기에는 말이죠. 이 점은 Philos님이 이미 잘 지적해 주신 바 있습니다. (http://philomedia.tistory.com/84)

일곱번째로, 정파적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종교적/이념적 성향이 강한 활동은 지원대상에서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정치적/종교적/이념적 신념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이 원칙에는 동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원절차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출범할 "(가칭)블로그산업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 회원사 서비스와 뉴미디어산업팀 블로그를 통해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블로거분들로부터 계획서를 받아(트랙백 형태로 가능하겠네요), 협회와 저희팀이 위의 원칙에 따라 지원대상 활동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선정과정에서 일반 블로거분들의 참여방법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알려 주시구요.


이 글에 대해 의견이 있으신 경우, 목차를 명시하시고(예를 들면, "2-1)"에 대한 의견이다 이런 방식으로요.) 트랙백이나 댓글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숨겨진 "어 퓨 굿 블로거들"을 추천해 주세요. 어떤 블로거분들이 이러이러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지원이 더해지면 어떠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런식도 괜찮습니다.

많은 블로거분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Trackback 4 Comment 10
  1. Favicon of https://goldenbug.tistory.com BlogIcon goldenbug 2008.03.07 00: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티스토리 정기정검 문제로 나중에 다시 읽겠습니다. 조금 후면 정기정검을 하겠네요. ^^;
    대략 글을 훑어보니 수고하셨겠단 생각밖에는....ㅜㅜ

  2. Favicon of http://sogmi.com BlogIcon 소금이 2008.03.07 01:06 address edit & del reply

    무언가 매뉴얼화된 프로토콜이 있다면 분쟁의 소지가 확 줄어들 것같습니다. 기준에 대해서는 블로거 그리고 위에 언급한 블로거 지원 단체들 모두다 만족할 수 있도록 좀더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osaekri BlogIcon 한사 정덕수 2008.03.07 09:37 address edit & del reply

    한 번에 모든게 완벽 해 질 수는 없을 겁니다.
    저도 나름으로 생각하는 바가 있어 이번 블로그축제를 참여했습니다.
    보다 넓게 열린 공간에서 열린 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일을 함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과 같은 걸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는 배움의 시간을 갖고자 말이지요.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좋은 이들과의 만남입니다.

  4. Favicon of http://jumpcut.tistory.com BlogIcon 점프컷 2008.03.07 10:33 address edit & del reply

    1-1)에 대한 의견입니다. 반대파에 분류되었지만^^ 저 역시 특별한 목적성 없이 친분을 위한 대규모 모임에만 반대할뿐 예로 들어주신 선거법 관련 블로거 모임 등은 전혀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임들이 블로그 문화나 웹2.0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때는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봅니다.("무한도전을 사랑하는 블로거 모임" 같은데 지원한다면 좀 곤란할거 같구요^^; )

    저도 "이거 반대할 블로거가 과연 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5. Favicon of http://twinpix.idoo.net BlogIcon twinpix 2008.03.07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지원체계의 심사기준이 포괄적이면 유연함을 갖출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포괄적이기때문에 향후 정치적 영향력에 취약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공공기관. 특히 정부차원의 지원프로그램이 어느정도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상부의 정치적 메세지에 따라 움직이는 광경을 많이 보아왔고 말이죠.

    특히 문화관광부의 그간 각종 단체지원 프로그램들이 정권교체기마다, 장관교체기마다 문화예술체육계 (예전엔 청소년육성업계까지 포함하여..) 의 이권다툼으로 비화된 측면이 있고, 결국 마이너한, 풀뿌리 활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초기 이후에는 일절 지원을 못받는 구조로 고착화되곤 했으니까요. 문화예술계 단체들이 해마다 청와대 오찬에 초청되어 식사한번하던 모습도 살짝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활성화한다. 육성한다 는 이름으로 지원체계를 만들어두었다가, 산업은 더 커지고 지원금 수요는 늘어나는데 정부 이외에는 지원체계가 없어 정부에 대한 의존성만 괜히 높아지고 이권다툼으로 변질된 경우가 그간 정부의 각종 민간지원프로그램이 낳은 일반적인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말씀하신 풀뿌리활동 지원체계가 온전히,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도 그 다음단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문광부가 직접 블로거들의 활동을 지원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민간차원의 도네이션이 활발히 이루어져 문광부 없이도 건강히 잘 돌아갈 수 있는 체계로 나아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들어, 지원체계가 정착된 시점에서 위선에서 전화와서 '어이, 고소영블로거모임 지원해' 라고 지시하면 결국 블로거들의 지지로 만들어진 지원체계가 블로거들의 권익이나 웹2.0 생태계를 망가트리는 데에나 기여하게 되는 꼴이 되겠죠. 실제 이런 사례가 그간 무수히 많았고 말이죠.

    민간차원의 자생력이 없어 문광부가 첫 삽을 뜬다는 데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민간차원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은 블로거산업협회 이외에는 마땅히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결국 종전의 선례처럼 문광부로의 의존성만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덧붙이자면... 단순히 '블로거'기때문에 지원을 하는게 아니라 (예를들어) '영화평론을 나누는 블로거'들을 지원하는 형태라면 블로거지원프로그램이 아닌 기존의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프로그램의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블로거스피어에 대한 지원을 집행할 때 다원화된 테마를 가지고 진행하고자 하신다면 뉴미디어산업팀 차원이 아니라 문화관광부 전체 사업 로드맵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는거같은데, 정확히 지금 어떻게 되고 있고 향후에는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명확히, 뉴미디어산업팀이 지금 구상하고 있는 정책의 한계도 블로거분들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힘을 실어주십사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이쿠. 어쩌다가 이리 길게 썼지;

  6. Favicon of https://tempblog24.tistory.com BlogIcon 페이비안 2008.03.07 2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원 방법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적어봅니다.

    블로거 모임이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온라인 상의 활동의 확장 차원에서 추진된다면 그 모임이 보다 더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하여 보다 더 나은 어떠한 함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의 지점에서 문광부의 지원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본격적인 오프 활동 이전의 준비 차원의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대해 공간을 제공하고 회의 전문가나 모임 전문가(?)들이 모임을 준비하고자 하는 블로거들에게 회의 흐름과 진행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형식에 있어 미숙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블로거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너무 많이 투입하지 않고 대신 실제 모임에서 의미를 가지는 부분들에 좀 더 고민할 수 있도록 문광부가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들을 이 블로그를 통해 그야말로 Web-log하여 보다 많은 블로거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지원의 한 방편이 될 수 있겠고요.

    이상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현재 댓글창이 약간 사이즈가 밀려서 댓글들이 왼쪽에서 조금씩 짤리는 거 같네요. (IE 6.0에서 그렇게 보입니다.)

  7. Favicon of https://factorize.tistory.com BlogIcon 호박꽃 2008.03.08 2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목표 자체는 완벽하게 이상적이네요.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너무 긍정적(?)으로 보는 것만은 아닐지 걱정되네요.

    전체적인 부분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주셔서 제가 말할게 없네요;; 다만, 문화부가 지원을 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악영향이라던가, 치명적인(?) 경우도 고려를 하면서 일을 진행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되지 않아서, 좀 더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

    덧붙여서, 앞으로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8. Favicon of http://www.musecine.com/tt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8.03.10 09:39 address edit & del reply

    무료한 주말을 보내고 와서 보니 스킨이 바뀌었네요^^
    아직까지 시작 단계여서 그런지 저도 호박꽃님처럼 상당히 이상적인 가이드라인에서 출발하시는 것 같습니다. 블로거들의 오프라인 모임이 블로그를 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굳이 반대를 할 이유는 없어 보이구요 그런 모임에 문화부에서 투명한 지원이 가능하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겠지요. 일곱번째의 문제점만 생기지 않고 소수의 블로거들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블로그 문화 형성을 위한 토대가 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블로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저도 잘 모르지만 -_-;;

  9. Favicon of http://minoci.net BlogIcon 민노씨 2008.03.10 19:4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야 읽네요. : )
    부족한 글에 담긴 부족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시니 저로선 오히려 반갑습니다.

  10. Favicon of https://ddaddy.tistory.com BlogIcon 팝통 2008.03.26 10: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1)에 대한 의견입니다.
    주제별 블로그 모임에 대한 지원은 관련부처나 기관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법관련 모임이라면.. 인권위나 헌법재판소 같은데서 지원하고 참여하는게 바람직하고, 간통죄폐지같은 이슈라면 법무부나 국회(정당)등에서 지원하는 식으로 말이죠.
    블로거 모임이라고해서 모든 분야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블로그는 그런 모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도구이므로, 굳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모임과 관련있는 정부부처를 소개해주고, 모임을 주선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