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5 19:39

방송통신 융합시대 디지털케이블 TV의 위상

큐릭스디지털케이블 방송국 견학 결과보고

일시 : 2007.10.29. 17:00

장소 : 큐릭스 케이블 방송 견학(강북구 수유5동)

참여 : 뉴미디어산업팀

교육내용 : 디지털케이블 방송현황(큐릭스 중심으로)

견학 내용 : 1. 디지털케이블 현황 브리핑

2. 큐릭스 BigBox 디지털케이블 시연 및 H/E 장비 등 견학

주요설명 요지 :

1. 디지털케이블이 사용중인 HFC망은 안정성과 품질 등 여러면에서 현재IP인터넷망보다 잇점이 많음

2. 큐릭스 디지털케이블은 현재 TPS(디지털케이블+인터넷+전화(070)서비스 중

3. 유선방송의 주파수와 사용채널

참고1 (매거진 T-디지컬케이블 관련 특집 기고문)

방송통신 융합시대가 디지털 케이블TV를 부른다

디지털 케이블TV의 통합 브랜드 'DV(디브이)'

최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국의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489,558명으로 집계되었다. ‘ DV(디브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케이블 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 시작한 시점도 그 즈음이었으니 6월 현재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50만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수치는 1,400만 케이블TV 가입자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케이블TV업계는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들은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앞으로 케이블TV가 생존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무엇이 케이블TV를 위협하는 것이고 그들이 디지털 케이블TV를 유일한 대안이라고 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통신 융합 시대가 요구하는 케이블TV의 생존 전략

알다시피 미디어 환경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홈 네트워크, IPTV, TV포털,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용어들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상만으로도 그 속도는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방송과 통신 서비스가 결합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개인 미디어인 PC가 TV의 기능을 포함하거나(홈 네트워크), TV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쌍방향 서비스를 선보이는(IPTV) 방식은 그 차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서는 TV의 고급 서비스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소비자들로서는 보다 편리하고 보다 좋은 질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티브로드의 디지털 케이블TV '아이-디지털' 구동화면

특히 국가가 주도적으로 펼치게 될 IPTV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케이블TV로서는 IPTV가 최대의 경쟁자로 떠오른 상태다. 하나로통신(하나TV)과 KT(메가패스TV)가 본격적인 IPTV 서비스의 최대 사업자로 떠오를 것이 분명한 현재, 케이블 업계의 최대 경쟁자는 거대 통신사들이다. 현재 IPTV 관련 법규에 대해 케이블업계와 이통사,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대립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케이블 업계가 디지털 케이블TV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자명하다. 2006년 6월 기준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약 1,200만 명이라는 통계는 일단 케이블TV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수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암시한다. 여기에 2012년까지 공중파TV를 전면 디지털화 하겠다는 정부정책도 공중파 방송의 재전송을 주로 담당하는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필연적인 결과로 만들고 있다.

이에 케이블 업계는 2012년까지 모든 가입세대를 HD중심의 디지털로 전환하기로 결정, 지난해 약 600억 원 규모를 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에 투자했으며 올해부터는 셋톱박스 부문에만 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이디지털, 헬로D, C&M디지털과 같은 대표적인 디지털 케이블 서비스를 총괄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7개를 구축했고 수도, 경기권 최대 케이블 업체인 CJ케이블넷과 티브로드는 DMC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주력 미디어 서비스로 부상할 IPTV에 대응하는 케이블TV의 생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케이블TV의 성장과 혁신, 그 조건들

제주도에서 열린
방통융합 시대에 케이블TV의 미래는?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의 핵심 주제도 컨버전스 시대의 케이블TV의 미래전략과 한미FTA 협정에 따른 케이블TV 자체제작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모아졌다. 그 중 첫 날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대 케이블 TV의 미래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의 내용은 케이블TV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지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의 사회로 이관훈 CJ 케이블넷 대표, 서병문 문화컨텐츠진흥원 원장, 지승림 알티캐스트 대표, 조나단 스핑크 HBO 아시아 대표, 배준동 SKT 전무, 최휘영 NHN 대표, 권준일 칼라일 그룹 대표 겸 아시아태평양책임자와 김문연 중앙방송 대표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기술의 변화와 그에 따른 고객의 요구가 급변하는 시대에 케이블 업계가 주목해야할 지점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지역케이블방송 사업자(SO)와 프로그램 제공자(PP)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를 역설한 이관훈 CJ 케이블넷 대표의 지적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케이블TV의 디지털화는 우선적으로는 개인 단위의 PC환경이 가족 단위의 TV환경을 대체해가고 있는 기술적, 사회적 변화의 결과이자, 갈수록 고급화되는 TV서비스의 종착점이자 시작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케이블TV가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진입하기에는 여러 가지 난제들이 존재한다. 기존 케이블TV에서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로 전환할 때 체감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IPTV와 비교해서 서비스나 콘텐츠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 그리고 디지털 케이블TV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 IPTV 관련 법규가 여러 이해관계들에 의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대안과 절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높은 사용료에 대해서는 그 주요 원인인 고가의 디지털 셋톱박스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조업체들의 불필요한 경쟁과 그로 인한 가격 거품을 없애기 위한 정부의 기술표준 정립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현재 ‘방송법 일부 개정안’과 ‘광대역통합정보통신망 이용 방송사업법안’, 그리고 ‘멀티미디어서비스사업법안’ 등으로 나뉘어진 IPTV관련 법안이 소비자 중심의 관점에서 토론, 결정되어야 한다. 더해서, HBO의 사례처럼 케이블TV의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많은 투자도 디지털 케이블TV의 생존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CJ미디어나 온미디어와 같은 복수프로그램사업자(MPP)의 사례처럼 대규모의 자본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한국의 케이블TV 시장은 이미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시장으로 전환되었다. 거대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재, 방송통신 융합 시대가 케이블TV 업계에 요구하는 것은 관련 업체들 간의 이해와 협력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술의 변화라는 내부적 요인이 불러온 결과다. 그렇다면 한미FTA라는 외부적 변화가 불러올 반응은 어떤 것일까. 다음 시간에는 ‘한미FTA와 케이블TV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미 FTA가 케이블의 자체제작을 부른다

한국 케이블 시장의 비약적 발전과 관련업체 간 협력은 방송통신 기술의 발달과 상업모델의 성공으로 인한 가격인하라는 국내 시장의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가능했다. 그렇다면 최근 케이블 방송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미 FTA 협상이라는 외부적 요인은 케이블 환경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을까.

시장 개방이 자체제작 콘텐츠의 확대를 부른다

여성들의 일상 묘사가 돋보인 <로맨스헌터>
거침없고 직설적인 표현의 <막돼먹은 영애씨>

한미 FTA의 방송 분야의 협상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PP시장에 미국 미디어자본이 그대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HBO, CBS, ABC, NBC, FOX 같은 미국 채널들이 독립법인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는 그들이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한국 TV에 그대로 방영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는 프로그램의 수입가격 상승이나 국내 케이블 채널들의 생존위기 등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케이블 채널들의 자체제작을 장려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가 지난 6월 14일에 발표한 <자체제작 드라마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 계열의 PP가 가세한 결과 유료시장의 드라마 제작이 활기를 띠었다’라는 전제를 밝히고 ‘지상파와 차별되는 소재와 포맷으로 승부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케이블 TV의 자체제작 드라마의 성과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재용이의 순결한 19>나 <아찔한 소개팅>, <리얼스토리 묘>, <스캔들> 등의 프로그램들은 표현의 수위와 방식, 선정성 등의 논란을 통해서나마 대중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시청률에 있어서 공중파 프로그램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노이즈 마케팅으로 진행된다는 한계로 지적되지만 tvN의 드라마 <로맨스헌터>나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꾸준한 입소문과 공중파에서 접하기 어려운 소재와 내용으로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 경우도 있었다.

한미 FTA와 관련해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전략적 중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방송시장이 개방된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도 해외 프로그램들이 해당 지역의 자체제작 콘텐츠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미드’의 열기는 높지만 그 열기가 상대적으로 소수인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제기와 난제들도 존재한다. 한미 FTA와 관련해 한국 미디어 시장의 위기를 논하는 것에 대한 접근법에 대한 문제제기가 한 편에 존재한다면, 다른 한 편에는 자체제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한미 FTA, 위기 혹은 기회

OCN, 투니버스 등의 채널을 보유한 온미디어
채널CGV, tvN을 보유한 CJ미디어

방송위원회 성욱제 연구위원은 한미 FTA가 과연 국내 PP들의 가장 큰 적인가를 되묻는다. “국내 PP의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위기다. 지금의 한미 FTA 대응책들은 국내 콘텐츠를 보호하는 것과 국내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 혼용되어 있다. 그 둘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다.”라고 말한다. “독립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시장개방 이후 해외 기업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자 노하우를 익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콘텐츠 보호의 명목으로 국내 PP들을 위한 규제들을 풀어주는 것보다 국내 PP와 SO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재의 저가형 시장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 미디어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열린 것은 차라리 이런 불안한 산업 구조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케이블 업계 중 가장 활발히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는 CJ미디어의 강석희 대표는 얼마 전 <매거진t>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될 5년 후에는 한국 PP들이 생존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하며 자체제작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돈이나 인력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심의, 규제에 있어서의 자유다. 시장 경쟁 논리가 제대로 작동해야 비로소 경쟁력이 생기지 않겠는가.”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듯이 강석희 대표는 자체제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공중파와는 차별화된 심의와 규제가 오히려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지나친 낙관론과 비관론을 넘어

지금 현재, 케이블TV의 난제는 사실 한미 FTA로 인한 시장 개방이 아닐지 모른다. 5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이다. 한미 FTA로 인해 5년 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할 미국 미디어 자본에 대항할 유일한 방법이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콘텐츠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 위기감이 현재 케이블 TV의 자체제작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래에 직면하게 될 케이블 TV의 위기는 미국 자본의 진입이 아니다. CJ미디어는 FOX나 CBS 등과 경쟁하는 대신 공중파 채널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해외 자본의 유입은 오히려 전체 방송 시장의 파이를 확장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고 그 확대된 시장을 국내의 미디어 대기업들이 나누게 될 것이다. 한미 FTA는 분명히 한국 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 결과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지만, 외부 자본의 유입이 반드시 위기론과 비관론으로 해석되는 것만은 아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지나친 낙관론도 위험하다. 시장 논리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한국 고유의 것으로 보호되어야 마땅한 국내 콘텐츠를 외면하고 문화정체성의 혼란과 소멸이라는 결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말은 쉬우나 실천은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비즈니스의 기본이 아닐까. 시장개방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국내 PP들의 생산적인 결합을 앞당기는 요인이 되리라는 기대는 섣부른 판단이 아닐 것이다. (출처: 매거진 T, 차우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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